프로야구 포스트시즌 진출을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KIA 타이거즈가 또다시 패배를 당하며 수렁에 빠졌다. 경쟁상대인 두산 베어스에게 3연패를 겪은 뒤 꼴찌 한화에게 재차 당한 패배라 더욱 뼈아프다.
KIA는 6일 홈구장인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경기에서 12안타를 뽑아내고도 2득점에 그치며 3대 2로 패했다. 같은 날 두산이 SK 와이번스를 상대로 승리하면서 둘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KIA는 이날 1회초부터 제 발로 무너졌다. 한화 1번 타자 이용규가 1루타를 치고 나간 뒤 선발 가뇽의 폭투를 틈타 2루로 진루했고 이어 나온 반즈의 안타로 홈까지 들어왔다. 이어 반즈 역시 연이은 가뇽의 폭투를 기회삼아 진루, 최재훈의 안타에 맞춰 홈으로 들어오는 데 성공했다.
이후 KIA는 3회 최형우의 적시타로 1점을 따라붙었으나 점수차를 더 좁히는 데 결국 실패했다. 7회에 1점씩을 주고 받은 양 팀은 그대로 더 점수를 내지 못한 채 경기를 끝맺었다.
KIA는 적지 않은 안타를 뽑아냈음에도 기회에서 득점으로 연결짓지 못한 집중력이 아쉬웠다. 이날 최원준과 김민식이 각각 3안타를 뽑아냈고 3·4번 터커와 최형우도 1안타씩을 쳤지만 뒤를 받쳐줘야 할 5·6번 타자 나지완과 김태진이 안타를 치지 못하며 부진했다.
팀 내 가장 좋은 타율을 자랑하던 김선빈도 이날 1안타에 삼진 2개를 당하며 아쉬움을 삼켰다. 특히 두 번째 당한 삼진은 9회말 팀의 패배를 확정지어 더욱 안타까웠다.
비상이 걸린 KIA와 달리 똑같이 3연패 중이던 꼴찌 한화는 이날 승리로 반전의 기회를 마련했다. 공교롭게도 한화가 당했던 3연패는 KIA의 뒤를 쫓는 롯데 자이언츠에게 당한 것이었다.
조효석 기자 prome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