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강경화 남편 사생활 시비 불편…옹호는 아냐”

입력 2020-10-06 18:12
강경화 외교부 장관.뉴시스/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의 남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출국 논란을 두고 ‘어디까지나 사생활의 영역’이라는 의견을 밝혔다.

진 전 교수는 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일병 씨를 옹호할 생각은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저 코로나를 빌미로 개인의 헌법적 권리를 부정하는 정권의 태도나 코로나를 빌미로 개인의 사생활에 시비 거는 태도가 같은 뿌리에서 자라나온 두 갈래의 가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불편했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진 전 교수는 “즉 공동체적 이익을 위해 개인의 자유와 권리를 희생시키는 것을 이쪽이나 저쪽이나 너무나 당연하게 여기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라면서 “저는 이 사회가 ‘자유주의’의 가치에 대한 인식과 평가가 너무 약하다고 느낀다. 그저 그것뿐”이라며 글을 마쳤다.

앞서 진 전 교수는 지난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서 일병(추 장관 아들) 후임은 이일병”이라며 “ 단 하루도 잠잠한 날이 없다. (이 교수의 미국 여행은) 개인의 사생활로 굳이 이런 것까지 따져야 하나”라고 적은 바 있다.

송다영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