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에서 아시아와 북미의 자존심 대결이 펼쳐진다. 아시아를 대표하는 두 팀 ‘상하이 드래곤즈’와 ‘서울 다이너스티’가 필승을 다짐했다. 디펜딩 챔피언 ‘샌프란시스코 쇼크’는 대회 첫 2연패의 위업을 달성하겠다고 자신했다.
블리자드는 2020시즌 오버워치 리그 그랜드 파이널을 앞두고 6일 화상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화상 인터뷰에는 그랜드 파이널 진출 4팀이 순차적으로 참여해 참가 소감을 전했다.
그랜드 파이널 주간은 오는 8일부터 10일까지 사흘간 서울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다. 서울 다이너스티(아시아 2번 시드)와 샌프란시스코 쇼크(북미 1번 시드)의 경기가 첫 날 열린다. 이어 상하이 드래곤즈(아시아 1번 시드)와 필라델피아 퓨전(북미 2번 시드)이 맞붙는다. 모든 경기는 오버워치 리그 유튜브를 통해 한국어 생중계된다.
이번 시즌 ‘어나더 원’으로 급부상한 상하이는 ‘아시아 vs 북미’ 구도에 대해 “아시아가 더 강하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립’ 이재원은 “아시아가 북미보다 낫다고 생각한다. 모든 포지션에서 저희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북미는 한정적인 전략만 쓰는 것 같다. 아시아는 여러가지 전략을 쓰면서 플레이한다. 그 차이도 있고 개인 실력차이도 있다”고 덧붙였다. 문병철 감독은 “경기를 해보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히 비교해서 설명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같은 조합을 사용할 때 좀 더 메뉴얼적인 부분에서 아시아가 좋다”고 평가했다.
이번 시즌 일약 스타로 떠오른 딜러 ‘플레타’ 김병선은 “팀에서 다들 이기고 싶어하고, 그래서 노력을 했다. 뭉치다보니 좋은 시너지가 나서 결과로 나온 것 같다”고 돌아봤다. 문 감독은 “연습량을 올려 팀 합과 선수간 생각, 코치진의 생각을 하나로 뭉치는 데 노력했다. 좋은 시너지가 나오면서 시즌 중에 좋은 성적이 나오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한 문 감독은 “저희 첫 상대가 필라델피아다. 강팀이라고 생각해서 많은 준비를 하고 있다. 해왔던 것처럼 제일 잘하는 조합을 찾고 그 조합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면서 “연습 상황이 좋진 않다. 컨텐더스 팀과 버전이 달라 연습하기 어렵다. 메타도 저희에게 좋진 않은 것 같다. 선수들, 코치들과 연습보다는 대화를 통해 전술전략을 풀어가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강적 샌프란시스코를 상대하는 서울 박창근 감독은 “쇼크와 저희 경기 양상이 비슷한 전략으로 하게 될 것 같다. 화려하고 유동적인, 픽 싸움을 기대하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롤러코스터(기복)는 서울의 숙명 같았다. 저희도 인지를 하고 있고 있다. 그랜드 파이널에서는 기복이 없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 연습 중에도 기량이 왔다갔다 하는데, 밀착 점검해서 원인을 찾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실전에선) 기복이 적을 거라 본다”고 말했다.
‘제스터’ 홍재희는 “아직 더 보여드릴 게 남았다. 응원 해주시면 잘해보겠다”고 다짐했다.
대회 2연패를 도전하는 샌프란시스코 쇼크의 박대희 감독은 “이번 시즌에도 로스터는 상하이 못지 않게 탄탄하고 다시 한 번 우승 노려볼 로스터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꾸준히 응원해준 팬 분들께 감사하다. 코로나로 힘든 상황에서, 팬들에게 힘 되어 드릴 수 있도록 최선 다하겠다”고 밝혔다.
필라델피아 김동건 감독은 “응원해주시는 분들께 감사하다. 한국에서 처음 시합을 한다. 모두가 기대하시는 재밌는, 좋은 경기를 하겠다. 팬들께서 즐겁게 보실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