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확진자 2명 추가…동네 병원·노래방서 감염 확산

입력 2020-10-06 16:18

6일 부산에서는 2명의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들은 동네 병원과 노래방에서 발생한 집단감염과 연결된 것으로 조사되면서 추가 확진자가 우려된다.

부산시는 이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전날 대비 2명(부산 462~463번 확진자)이 추가돼 누적 463명이라고 밝혔다.

부산 462번 확진자는 431번의 접촉자다. 보건당국은 지난 4일 확진된 457번 환자의 역학조사 과정에서 431번과 444번, 457번이 동구 최소남이비인후과(범일동)를 이용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노출 시점은 9월 21일~25일과 28~29일이다.

이에 전날, 이 병원에 대한 역학조사를 시행해 접촉자 148명을 파악하고 49명을 검사해 1명의 확진자를 찾아냈다. 67명은 검사 예정이지만, 아직 33명은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다. 확진자가 추자로 발생함에 따라 접촉자와 확진자 규모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방역당국은 431번이 먼저 감염된 상태에서 444번을 전염시킨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44번은 431번의 지인이자, 입원환자 4명이 확진된 부산진구 온종합병원의 첫 확진자다.

안병선 부산시 시민방역추진단장은 “의료기관 내 대기 중에는 마스크를 잘 착용했더라도 이비인후과 진료의 특성상 구강 내 소독이나 처치를 위해 마스크를 벗는 과정에서 비말이 확산하는 역할을 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463번 확진자는 461번의 접촉자로, 454번과 461번 환자가 운영한 부산진구 팡팡노래방의 방문자로 조사됐다. 방역당국은 노래방 방문자 20명 가운데 13명을 검사해 확진자 1명(463번)을 찾아냈다. 7명은 검사 중이다. 그러면서 지난달 19일~27일 이 노래방을 방문한 분은 가까운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아 검사를 받으라고 당부했다.

노래연습장은 감염위험이 높은 고위험시설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하지만 부산시는 지난달 10일 자영업자 생계난 해소 등을 이유로 집합금지를 집합제한으로 완화해 방역수칙 준수를 조건으로 영업 재개를 허용했다.

부산에서는 금정구 평강의원, 부산진구 온종합병원, 동구 최소남이비인후과의원 등 병원발 감염이 이어지는 추세다. 안 단장은 “병원은 환자 대기 공간을 사회적 거리두기가 가능하도록 만들고 정기적으로 환기와 소독을 해 환자 간 감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의 누적 확진자 463명 가운데 72명이 입원 치료 중인데 9명이 중증이고 6명이 위중한 상태다. 이날 13명이 추가 퇴원해 격리해제자는 누적 387명으로 늘었다. 사망자는 4명이다. 자가격리자는 접촉자 2092명, 해외입국자 2177명으로 총 4269명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