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 개발 중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항체치료제가 최근 유행하는 코로나19 G그룹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권준욱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부본부장은 6일 오후 정례 브리핑에서 “현재 개발이 진행되고 있는 항체(CT-P59)가 클레이드(clade·계통)상 G형과 GR형에 대해 방어능력(중화능력)이 있음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권 부본부장은 “방어능력이 확인됐다는 것은 결국 돌연변이 발생과 무관하게 백신도 마찬가지로 효능을 보일 수 있다는 의미”라면서 “현재 GH형에 대해서는 시험이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유전자 염기서열 차이로 인한 아미노산의 변화를 기준으로 코로나19 바이러스를 S, V, L, G, GH, GR, 기타 등 총 7개 유형으로 분류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코로나19 유행 초기인 2~3월에 S형과 V형이 대부분이었으나 3월부터 유럽과 미국 등 해외 입국자를 통해 G형, GR형, GH형 바이러스가 유입됐다.
앞서 방역 당국은 GH형 바이러스에 대해 “S형의 변이로, 세포에서 보다 증식이 잘 되고 인체세포 감염 부위와 잘 결합해 전파력이 높은 것으로 추정한다”고 밝힌 바 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