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에서 30대 남성이 이를 닦다가 실수로 칫솔을 삼켜 개복 수술까지 받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지난달 15일 인도 아루나찰프라데시주에 사는 A씨(39)는 양치질을 하다가 칫솔을 통째로 삼켜 병원으로 이송돼 개복 수술을 받았다고 영국 메트로가 전했다.
A씨는 집안 화장실에서 평소처럼 이를 닦고 있었다. 치통이 느껴지자 A씨는 칫솔질을 더 힘차게 했다. 순간 손이 미끄러졌고 19㎝에 달하는 칫솔이 목구멍으로 넘어갔다.
A씨는 칫솔을 삼킨 뒤 “배에 약간의 불편함은 있지만 통증은 없다”고 말했다.
가족들은 칫솔을 꺼내기 위해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지만 소용 없었고, 결국 A씨를 인근 병원으로 데려갔다.
그러나 병원에서도 칫솔이 몸의 어디에 있는지 찾을 수 없었고, A씨는 약 100㎞ 떨어진 종합병원으로 이송됐다.
하지만 종합병원에서 실시한 식도 엑스레이(X-ray) 촬영에서도 칫솔이 발견되지 않았다.
의료진은 칫솔이 위장에 도달했다고 판단, 다음날인 16일 개복 수술을 해 뱃속에서 칫솔을 꺼냈다. 이후 A씨는 건강을 회복해 21일 퇴원했다.
수술을 집도한 의사들은 “칫솔을 통째로 삼키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며 “칫솔 제거가 늦었더라면 생명에 지장이 있었을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