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당 노웅래에 제동 건 박성민 “BTS가 군대 간다는데”

입력 2020-10-06 13:18 수정 2020-10-06 13:35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연합뉴스

박성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6일 방탄소년단(BTS)에게 병역특례를 주자는 같은 당 노웅래 최고위원의 주장에 대해 “본인들이 적극적으로 병역을 성실하게 하겠다고 밝힌 상황 속에서는 구태여 정치권에서 부담을 주는 게 맞나”라고 지적했다. 정파에 따르지 않고, 청년 최고위원으로서 소신을 밝힌 것이다.

박 최고위원은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층에서는 BTS 본인들이 또 병역의 의무를 다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에 굳이 이거를 구태여 나서서 불필요한 부담을 주는 것이 맞느냐고 본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노웅래 민주당 최고위원은 전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제 BTS의 병역특례를 진지하게 논의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BTS가 갖는 경제적 가치와 한국 홍보효과 등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전용기 민주당 의원이 대중문화예술인에게 입영 연기를 가능하게 하는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지만, 산업기능요원·예술체육요원 등에 한정된 대체복무(병역특례) 범위를 넓히자는 주장을 공개 제기한 것은 노 최고위원이 처음이다.

방탄소년단(BTS)가 17일(한국시간) 미국 유명 NBC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카 갓 탤런트(America's Got Talent)'에 '스페셜 퍼포먼스'로 초대받았다. 방탄소년단의 '아메리카 갓 탤런트' 출연은 이번이 두 번째다. 뉴시스

박 최고위원은 “BTS 병역과 관련해선 당 안에서도 사실 의견이 갈리는 부분인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다른) 한쪽에서는 정말 전 세계적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가수들이다 보니 활동 영역에 있어서 조금 더 많은 것들을 보장해주고 거기서 여러 가지 발생하는 긍정적인 이익들을 또 누릴 수 있는 것이 맞지 않느냐고 생각을 하는 이 두 시점에서 고민하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단 결론이 아직은 난 게 아니고 결론이 쉽게 나야 할 부분도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신중론을 폈다.

한편 그는 강경화 외교부 장관 배우자의 미국 출국 논란에 대해 “부적절하다고 생각했다. 아무래도 외교부 장관도 방역 부분에 있어 여러 가지 신경을 또 써왔는데 이분의 배우자가 좀 공동체 의식과 조금 동떨어진 모습을 보여주는 게 아쉽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개인적으로는 일단 이제 강 장관이 그래도 사과, 유감 표명을 했기 때문에 그렇게 빠르게 입장 표명을 한 부분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고 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