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과 원주에 장애아동의 재활치료를 위한 공공 어린이 재활 의료시설이 들어선다.
도는 원주의료원 내에 공공 어린이 재활 의료센터를 건립한다고 6일 밝혔다. 보건복지부가 공모한 ‘2020년 권역별 공공 어린이 재활 의료센터 건립’ 공모에 선정됨에 따라 추진하는 것이다. 정부는 거주 지역 내 소아 재활의료기관이 없어 수도권 등 다른 지역을 오가며 재활치료를 받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18년부터 권역별 공공 어린이 재활병원·센터 건립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원주 공공 어린이 재활 의료센터는 총사업비 72억 원이 투입된다. 원주의료원 내에 지하 1층, 지상 6층 규모로 조성한다. 운영은 원주의료원에서 맡는다. 내년 착공해 2022년 준공하는 것이 목표다.
앞서 도는 2019년 공모에도 선정돼 춘천에 같은 시설을 조성 중이다. 춘천 센터는 강원도재활병원 내 4층 규모로 조성된다. 내년 3월 착공해 12월 준공 예정이다.
센터는 각각 20병상과 검사, 진단, 재활 장비를 갖춘 물리치료실, 작업치료실, 언어치료실, 열전기 치료실 등을 포함한 전문재활치료실을 갖춘다. 또 재활의학과 전문의와 각종 치료사, 사회복지사 등의 전문 인력이 배치된다.
부모교육과 교육시설 입학 전 적응 프로그램, 지역자원 등 정보제공, 중증 장애아동 단기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역 내 공공소아 재활사업 개발·보급과 함께 사회적응을 위한 재활 체육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춘천과 원주에 어린이 재활 의료시설이 들어섬에 따라 해당 지역 주민들이 다른 지역으로 원정 치료를 가는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또한 장애 아동과 그 가족의 삶의 질 향상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고정배 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장은 “취약했던 어린이 재활병원이 확충됨에 따라 재활 의료가 필요한 어린이 환자에게 적절한 치료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도내 공공의료의 질이 한층 향상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춘천=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
춘천·원주에 공공 어린이 재활의료시설 들어선다
입력 2020-10-06 12: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