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노동법 개정 논의, 시기적절치 않다” 거부 의사

입력 2020-10-06 12:06 수정 2020-10-06 12:07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서울 마포구 한국경영자총협회에서 열린 경총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노동법 개정 요구에 대해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며 거부의사를 밝혔다.

이 대표는 6일 한국경영자총협회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나 “(노동법 개정은) 구체적인 안이 나오지는 않은 단계”라며 “다만 노동자의 생존 자체가 벼랑에 서 있고, 노동 안정성이 매우 취약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는 시기”라며 우려를 표명했다. 이어 “이런 시기에 해고를 조금 더 자유롭게 한다든지, 임금을 유연하게 하자는 메시지가 노동자들께 매우 가혹하게 들릴 것”이라며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선 5일 김 위원장은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코로나19 이후 경제 체질을 바꾸고 우리 사회의 모든 것을 새롭게 하려면 노사관계, 노동관계법이 변하지 않으면 안 된다”며 “정부 여당은 공정경제 3법과 노동법을 함께 개선하자”고 제안했었다.

강준구 기자 eye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