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텍 연구팀이 줄기세포 시트 수확에 걸리는 시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데 성공했다.
포스텍은 기계공학과 김동성 교수와 포항세명기독병원 정형성형병원 류인혁 원장 공동연구팀이 인간 골수 유래 중간엽줄기세포로 구성된 세포 시트의 총 수확 기간을 2일로 단축했다고 6일 밝혔다.
‘세포 시트’ 공학 기술은 줄기세포를 세포들만으로 이루어진 시트 형태로 손상부위에 이식할 수 있는 기술로 외부물질에 기인한 면역 거부반응을 온전히 배제하며 조직 재생을 꾀할 수 있다.
현재까지 개발된 기술로 줄기세포를 ‘시트’화하는데 평균 일주일이 걸리는 것을 고려하면 가장 짧은 수확 시간이다.
이 연구성과는 생체 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바이오머티리얼스 사이언스’ 최신호에 표지논문으로 게재됐다.
연구팀은 온도에 따라 물과 결합하거나 물을 밀어내는 성질이 변하는 고분자인 ‘폴리나이팜’을 이용했다.
3차원 형상의 폴리나이팜 표면상에 400나노미터(nm, 10억 분의 1m) 크기의 나노기공이 배열된 등방성 패턴을 입힌 결과, 폴리나이팜의 나노구조에서 인간 골수 유래 중간엽줄기세포의 형성과 성숙이 빨라졌다.
또 임계온도보다 낮은 상온에서 폴리나이팜 나노구조의 표면 거칠기가 빠르게 변화돼 세포 시트의 탈착을 효과적으로 유도할 수 있었다.
이로써 인간 골수유래 중간엽줄기세포 시트의 빠른 수확이 가능했다.
김동성 교수는 “세계 최초로 폴리나이팜 3차원 구조 표면에 나노구조를 도입해 성숙한 줄기세포 시트를 제작함으로써 수확 시간을 현저히 단축했다”며, “앞으로 줄기세포 시트를 환자들에게 직접 적용할 가능성을 열었다”라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