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강민 감독 ‘꿈’ 韓 최초 오타와국제애니영화제 대상

입력 2020-10-06 11:11 수정 2020-10-06 11:15
김강민 감독.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제공


김강민 감독의 단편 애니메이션 ‘꿈’이 북미 최대 규모의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에서 한국 감독 최초로 대상을 거머쥐었다.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는 지난 4일 폐막한 영화제에서 김 감독이 ‘꿈’으로 단편경쟁부문 대상과 관객상을 동시에 받았다고 6일 전했다. 오타와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는 프랑스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영화제, 일본 히로시마애니메이션영화제와 더불어 세계 4대 애니메이션영화제로 꼽힌다.

‘꿈’은 중요한 순간마다 예지몽을 꾸고 자식을 위해 기도하는 어머니의 사랑에 힘입어 성장하고 견고해지는 아들의 이야기를 그린 8분53초 분량의 스톱 모션 애니메이션이다. 감독의 자전적 경험을 바탕으로 이야기를 구성했으며 간결하고 강렬한 흑백 이미지가 특징이다.


한국독립애니메이션협회 제공


영화제 심사진은 “스토리뿐만 아니라 미니멀한 세트 디자인과 놀랍도록 세심한 조명 연출에서 눈을 뗄 수 없었다”며 “특히 오프닝과 엔딩신은 각별하다”고 평가했다.

김 감독은 미국 캘리포니아예술학교에서 공부하고 현재 로스앤젤레스에서 활동하고 있다. 앞서 ‘38-39℃’(2011) ‘사슴꽃’(2015) ‘점’(2017)으로 안시국제애니메이션영화제, 자그레브영화제, 클레르몽페랑단편영화제, 선댄스영화제 등에 초청받았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