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7인조 아이돌 국내서 K팝 연수

입력 2020-10-06 10:57
프로젝트 케이 국내 아이돌 미팅/문화체육관광부 제공

한국에서 열린 행사를 계기로 데뷔한 미얀마의 아이돌그룹이 한국에서 K팝 연수를 받았다.

문화체육관광부는 미얀마의 남성 7인조 아이돌그룹 ‘프로젝트 케이’가 지난달 한국을 찾아 4주 동안 한국 K팝 기획사 현장 교육 등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K팝 연수와 함께 한식 체험, 웹툰 특별전 관람, 음악 방송 견학 등 여러 한국 콘텐츠도 접했다.

‘프로젝트 케이’는 2016년 서울시·동대문구청 후원으로 열린 ‘세계거리춤축제’에서 최우수상(2등)을 수상한 것을 계기로 자국에서 데뷔했다. 현재 미얀마에서 K팝 형태의 음악과 미얀마 전통춤을 접목해 활동하고 있다. 페이스북 회원수가 60만 명이 넘는 등 현지에서 넓은 팬 층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한국 연수는 지난해 11월 한·아세안특별정상회의가 계기가 됐다. 당시 아웅산 수치 미얀마 국가고문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K팝을 기반으로 미얀마에서 인기가 높은 ‘프로젝트 케이’가 한국에서 제대로 된 K팝을 배울 수 있게 배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미얀마 정부의 지원과 현지에 진출한 포스코인터내셔널 등의 후원으로 한국 방문이 성사됐다.

‘프로젝트 케이’의 리더인 윌리엄 턴은 “K팝을 통해 가수를 꿈꾸었고, 이제 가수가 됐다. 이번 연수를 통해 많은 걸 배울 수 있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또 “미얀마뿐 아니라 전 세계적인 가수가 되고 싶다”고 각오를 전했다. 미얀마 최대 영자 신문 미얀마타임스도 ‘프로젝트 케이’의 한국 연수와 관련한 기사를 지난달 25일 보도하는 등 관심을 나타냈다. ‘프로젝트 케이’는 오는 9일과 10일 경북 경주에서 열리는 ‘온라인 아시아송페스티벌’에 참가해 K팝과 미얀마 대중가요를 공연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