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상이몽’ 류이서 “술 먹고 우는 전진 보며 이별 결심”

입력 2020-10-06 10:41 수정 2020-10-06 11:03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영상 캡처

연예계 대표 주당으로 알려진 전진이 아내 류이서와 결혼 후 맥주 3000㏄만 먹기로 약속한 사연이 공개돼 화제다.

5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는 그룹 신화 전진과 아내 류이서가 출연해 두 사람이 연애하던 시절을 회상했다.

1년에 한두 번 맥주 500㏄를 먹을까 말까 할 정도로 술을 즐기지 않는다고 밝힌 류이서는 “사귀고 보니 오빠는 연예계 주당이더라”며 “컨디션 좋을 땐 안 쉬고 49시간 동안 술을 마신 적도 있다”는 전진과 주량을 놓고 신경전을 벌였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영상 캡처

전진은 류이서와 결혼 후 일주일에 딱 하루, 맥주 3000㏄만 마시기로 약속했지만 주량이 너무 적다고 아쉬워했다. 이에 “4000㏄로 올리자”며 주량 협상에 나섰지만 류이서는 결혼 전 전진의 과음 때문에 이별을 결심했던 일화를 이야기하며 거절했다.

그는 전진과의 술자리에 동석했다가 “이러다가 과로사할 수도 있겠구나”라는 걸 처음으로 느꼈다면서 “그때도 서로 스트레스 안 받으려면 헤어져야 하나 싶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술을 같이 잘 마셔줄 여자에게 보내줘야 하나” 고민했지만 “그래도 너무 사랑하니까”라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또 “오빠가 술을 많이 마시면 할머니 생각하면서 아이처럼 엉엉 우는데 그걸 보면서 가슴이 너무 아팠다”며 술을 마실 때마다 돌아가신 할머니를 생각하며 힘들어하는 전진의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에 전진은 엄마의 빈자리를 대신해준 할머니가 돌아가신 뒤 정신적으로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하며 “술이 ‘독약’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계속 마셨다”고 이야기했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영상 캡처

그는 “태어나자마자 할머니 손에 자랐고, 11살이 다 될 때까지 할머니가 키워주셨다”며 평생 고팠던 엄마의 사랑을 할머니에게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또 아버지가 재혼한 후 새어머니와 함께 살면서도 할머니 없는 집에 적응을 못해 매일 밤 할머니 품을 그리워했던 유년기를 회상하며 “나에겐 할머니가 전부였다”고 말해 시청자들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이어 전진은 3년 전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정신적으로 너무 힘들었지만 “할머니가 널 보내주신 건가 할 정도로 너무 좋은 사람을 만나고 좋은 길로 가는 것 같아서 고맙다”며 아내 류이서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 영상 캡처

한편 류이서는 술을 더 많이 마시고 싶다는 전진에게 “지금도 많이 마신다”며 급기야 전진이 언제 술을 마셨는지 기록해둔 달력을 찾아 “나 자는 사이에 마신 적도 있지 않냐”고 반박해 전진을 당황하게 했다. 결국 전진의 주량 협상은 결론을 내지 못한 채 끝이 났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