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현지시간) 퇴원 후 백악관으로 돌아오면서 상주 직원들과 출입기자 등의 불안이 커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양성 판정 이후 측근 보좌관들과 출입기자 일부도 양성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CBS뉴스 벤 트레이스 기자는 이날 트위터에 “지금 백악관에서 리포팅을 하는 것보다 북한에서 했을 때가 더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말했다.
ABC방송의 조너선 칼 기자는 “백악관에서 마스크 착용이 의무화된 유일한 공간은 기자들이 일하는 공간이고, 예방수칙을 늘 위반하는 유일한 사람들은 백악관 직원들”이라고 비판했다. 트위터에는 ‘#WhiteHouseVirus(백악관 바이러스)’ 해시태그가 트렌드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이들은 케일리 매커내니 백악관 대변인과 채드 길마틴, 캐롤라인 레빗 등 대변인실 직원 2명 등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최측근 호프 힉스 백악관 보좌관이 지난 1일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고, 대통령 수행원인 닉 루나 백악관 보좌관도 대통령 입원 이후 양성 판정을 받았다.
지난달 26일 백악관 로즈가든에서 열린 에이미 코니 배럿 연방대법관 후보자 지명식 행사 참석자 가운데 켈리앤 콘웨이 전 백악관 선임고문, 크리스 크리스티 전 뉴저지주 지사, 톰 틸리스 상원의원, 마이크 리 상원의원, 존 젠킨스 노터데임대 총장 등도 잇따라 확진 판정을 받았다.
NYT에 따르면 백악관 출입기자 가운데 현재까지 마이클 시어 NYT 기자를 비롯해 최소 3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들은 모두 최근 백악관 행사를 취재했거나 에어포스원을 타고 대통령의 일정을 동행 취재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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