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음식물 섭취 등 마스크를 착용하기 어려운 환경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감염 위험이 3.9배까지 높아진다며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거듭 당부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1총괄조정관(보건복지부 2차관)은 6일 오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중대본 회의에서 이같이 밝혔다.
강 1총괄조정관은 “해외의 코로나19 환자 감염요인 조사에 따르면 식사와 음용 등 마스크 착용과 거리두기가 어려운 경우 감염 위험이 2.4배에서 3.9배까지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는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미국 11개 대학병원 환자를 조사한 것이다.
강 1총괄조정관은 “지난 8월 스타벅스 사례에서 마스크를 착용한 종업원은 감염되지 않았지만 (마스크를) 미착용한 25명의 이용자는 감염된 것을 보았다”고 했다.
이어 “10월 13일부터 한 달의 계도기간을 거쳐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 과태료를 부과할 예정”이라며 “올바른 마스크 착용은 나와 가족, 우리 사회를 지키는 안전망”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중대본 회의에선 지자체의 추석 방역 점검 결과를 살핀다. 지난 1일부터 국내 발생 확진자는 60명 내외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주 일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는 57.4명으로 직전 1주에 비해 18.1명 감소했다. 신규 집단발생 건수는 지난달 첫째 주 25건에서 5건으로 줄었다.
다만 ‘감염경로 불명’ 비율은 2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병원과 학교 등에서 집단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강 1총괄조정관은 “추석 이후의 확산 추이를 지켜봐야 할 때다. 이번 일요일(10월 11일)까지는 특별방역기간”이라며 “지금은 어느 지역이든 숨겨진 감염의 위험이 높다”고 했다.
아울러 그는 “발열, 기침 등 증상이 있다면 출근하지 말고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며 “다른 사람과의 모임보다는 일찍 귀가해 가족과 시간을 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