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일 오후(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에 따른 입원 생활을 끝내고 퇴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자신의 트위터에 “나는 오늘 오후 6시30분 이 훌륭한 월터 리드 군병원을 떠날 예정”이라고 썼다. 트럼프 대통령이 글을 올린 시간은 오후 2시37분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정말 상태가 좋다”며 “코로나19를 두려워하지 말라. 이것이 당신의 삶을 지배하도록 하지 말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는 트럼프 행정부하에서 정말 훌륭한 약과 지식을 개발했다”며 “나는 20년 전보다 더 상태가 좋아졌다”고 강조했다.
이는 자신의 코로나19 극복 경험을 앞세워 향후 전염병 대유행을 너무 무서워할 필요가 없다는 주장을 펼치려는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코로나19 심각성을 경시하고 마스크 착용 등 방역지침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일 새벽 자신의 코로나19 확진 판정 사실을 알렸고, 그날 저녁 무렵 월터 리드 군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입원 후 트윗 수가 급격히 줄었던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이른 아침부터 ‘폭풍 트윗’을 해 주목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19분 트윗을 올려 ‘트럼프를 찍을 것이다. 아버지는 노조에 소속된 근로자였고 그의 (퇴직연금) 401K가 트럼프 임기 중 3배가 됐다’는 한 유권자의 폭스뉴스 인터뷰를 전했다. 이어 “고맙다. 그리고 주식시장이 기록을 깰 준비를 하고 있다는 걸 기억해 달라. 내년은 최고가 될 것이다. 투표하라, 투표하라!”라고 적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주식시장이 좋다, 투표하라!” “군이 역대 최강이다. 투표하라!” “법질서(가 지켜질 것이다). 투표하라!” “역대 최대의 감세였고 또 있을 것이다. 투표하라!”는 식으로 공약과 치적을 늘어놓으며 투표를 당부했다. 애리조나주와 플로리다주, 조지아주, 오하이오주, 텍사스주에서 이날로 유권자 등록이 마감된다고 알리며 등록을 권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전 9시 전에 올린 트윗만 19개였다. 이르면 오전 6시쯤부터 트윗을 시작해 하루에도 수십건씩 트윗을 올리는 평소 모습을 연상케 하는 것이다. 이는 코로나19 확진으로 치료차 입원 중이지만 평소와 다름없는 모습을 보여주며 건재를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천금주 기자 juju7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