괴롭힘 당해도 꿋꿋한 너구리

입력 2020-10-06 00:05

너구리가 또 괴롭힘을 당했다. 그러나 너구리는 좀비처럼 일어나 육식을 했다.

담원은 5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차 3경기에서 PSG 탈론(독립국가연합)을 꺾었다. 이로써 담원은 3승 고지에 올랐다.

이날 ‘너구리’ 장하권은 케넨을 골라 분당 대미지 558, 팀 내 대미지 31%를 책임졌다. 양팀 통틀어 최고 수치다.

초반은 여지없이 괴롭힘 당했다. 계속되는 다인 다이브에 데스를 허용하며 괴로운 시간을 보냈다. 고립데스만 3차례 있었다.

그러나 받은 만큼 돌려줬다. 무려 4회의 솔로킬을 내며 스스로 무럭무럭 성장했다. 특히 타워 뒷공간에서 홀로 룰루를 잡아내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었다.

합류전에서는 케넨을 고른 이유를 증명했다. 상대 시야 사각을 교묘하게 파고들어 ‘날카로운 소용돌이’를 다수에 맞혀 일방적인 전투 결과를 이끌었다. 케넨은 고립데스 3회 외에 데스를 허용하지 않았다.

‘좀비 너구리’의 기이한 플레이스타일이 이번 롤드컵에서 계속될 지 이목을 산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