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원 게이밍(한국) ‘베릴’ 조건희가 전승으로 그룹 스테이지 반환점을 돈 소감을 밝혔다.
담원은 5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3일차 3경기에서 PSG 탈론(동남아)을 27분 만에 꺾었다. 대회 참가팀 중 가장 먼저 3승(0패)째를 달성한 담원은 B조 단독 1위 자리를 지켰다.
이날 담원은 상대 서포터인 ‘카이윙’ 링 카이윙(노틸러스)의 낮은 레벨 로밍에 복수의 데스를 기록했으나, 앞서는 개인 기량과 침착한 운영 능력을 앞세워 경기를 역전했다. 국민일보와 화상 인터뷰에 응한 조건희는 “상대가 초반에 이득을 보고 밀어붙여 힘든 경기를 했다”면서 “팀원들이 잘해줘서 이겼다”고 밝혔다. 다음은 조건희와의 일문일답.
-오늘 경기를 승리로 마친 소감은.
“상대가 초반에 이득을 보고 밀어붙여 힘든 경기를 했다. 팀원들이 잘해줘서 이겼다.”
-상대가 낮은 레벨에 적극적으로 로밍을 시도해 성과를 거뒀다.
“노틸러스가 그렇게 돌아다니게 두면 안 됐다. 초반에 ‘캐니언’ 김건부가 상대 미드를 노리다가 죽은 게 노틸러스의 발이 풀린 원인이었다. 노틸러스가 바로 아래 있는 걸 알았는데 실수가 나왔다. 노틸러스가 귀환 뒤 바로 탑으로 뛸 수 있는 상황이 나왔다.”
-상대방의 잦은 로밍에 어떻게 대처하고자 했나.
“상대 서포터가 어디로 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상대 원거리 딜러도 애쉬를 해 혼자 라인에 서 ‘매 날리기(E)’로 시야를 확보하는 등 이득을 봐 까다로웠다. 저는 최대한 제 라인을 지키면서 상대 원거리 딜러를 압박하고자 했다. 상대방도 초반에 실수를 저질러 소환사 주문을 썼기 때문에 그런 플레이가 가능했다.”
-국내에서는 쓰레쉬를 선호하지 않았다. 롤드컵에서 더 다양한 픽을 선보이는 듯하다.
“팀의 조합에 맞춰서 뽑았을 뿐이다. 저뿐만 아니라 코치진의 생각도 반영된 밴픽이었다.”
-그룹 스테이지 반환점을 돌았다. 느낀 점이 있다면.
“역시 전 세계의 최상위권 팀들만이 이곳에 와서 경기를 치르는구나 싶다. 한치도 방심할 수가 없다. 오롯이 경기에만 집중하고, 실수를 저지르지 않게끔 노력해야 할 것 같다. 지금까지 매 판 실수가 나왔다. 고치고자 한다.”
-같은 조 팀들과 오는 9일 재대결을 치른다. 자신은 있나. 가장 기대되는 리턴 매치는.
“앞서 말했듯 실수를 줄이고, 더 타이트하게 상대를 공격한다면 재대결도 무난하게 이길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으론 JDG와의 경기가 가장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서 블루 사이드의 승률이 높다. 다음 JDG전 땐 우리가 레드 사이드로, JDG가 블루 사이드로 가 더 기대된다.”
-끝으로 인터뷰를 통해서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많이 응원해주셔서 감사하다.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