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울루 벤투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서 대활약 중인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에 대해 언급을 아꼈다. 올림픽대표팀과의 경기에 소집된 선수들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벤투 감독은 5일 올림픽대표팀과 2020 하나은행컵 친선 경기를 앞두고 “시즌 초 ‘미친 활약’을 펼친 손흥민에 대해 평가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손흥민이 이 자리에 없고, 이번 소집에 함께하지 않기 때문에 많은 것을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대신 “손흥민뿐 아니라 내가 관심 있게 보는 어떤 선수든 소속팀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만족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부담감은 내가 질 테니 선수들은 10개월 만에 모이는 만큼 즐겁게 훈련하고 경기에 임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올림픽대표팀과의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경기에 소집한 선수들에 집중하겠다는 뜻이다.
앞서 손흥민은 5일(한국시간) 허벅지 뒷부위를 다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EPL 경기에 출전하지 못할 것으로 점쳐졌으나 부상을 털고 선발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6-1 대승을 이끌었다.
그는 지난달 사우샘프턴전에서는 무려 4골을 터뜨리며 아시아 선수 중에서 EPL 한 경기 최다 골 기록을 작성하기도 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은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올림픽대표팀과 오는 9일과 12일 두 차례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김남명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