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교수들 “제자가 국시 치를 수 있게 해달라” 권익위 민원

입력 2020-10-05 17:39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이 5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전국 의대 교수협의회와 의사협회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있다. 이들은 의사국가고시 추가시험을 요구하기 위해 권익위를 방문했다. 연합뉴스

전국의대교수협의회와 서울시 25개구 의사회 회장단은 5일 오전 국민권익위원회에 의사국가고시 실기시험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민원했다.

의대교수협 회장인 서울대 권성택 교수는 이날 민원을 신청하며 “제자들이 국가고시를 정상적으로 치를 수 있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권익위 신문고를 찾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권익위가 국민 건강을 위한 보건의료 인력 수급에 차질이 없도록 국시 문제를 잘 풀어주기를 정중히 요청한다”고 밝혔다.

의사국가고시는 실기와 필기로 구분돼 각각 시행된다. 실기시험 접수는 지난달 6일 마감됐고, 시험은 11월 20일까지 여러 날짜에 분산돼 치러진다. 올해 시험 응시대상은 총 3172명이었으나 정부의 보건·의료정책에 반대하며 이중 86%가 시험을 거부해 446명만 실기시험을 접수했다. 의료계는 실기시험에 응하지 않은 학생들에게 재응시 기회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민원 접수를 마친 권 교수 등을 만난 자리에서 전현희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은 “국민께서 공감해주셔야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며 “우선 필기시험에 학생들이 반드시 응시할 것을 잘 설득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