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 지하수 전문연구센터가 문을 열었다.
제주도는 5일 제주연구원 내에 도 산하 출연 연구기관인 제주 지하수연구센터가 출범해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제주 지하수연구센터는 원희룡 제주지사의 중점 공약사업 중 하나다.
그동안 제주에서는 지하수 과다 개발과 수질오염 등 지하수 위협 요인이 급증함에 따라 지하수 전문 연구조직 신설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2018년 실시한 ‘제주형 통합물관리 거버넌스 구축평가’ 용역에서는 제주의 생명 자원인 물을 보전하기 위해 제주의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전문조직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주요 안으로 제시됐다.
제주 지하수연구센터는 수자원연구팀, 수질연구팀, 정보분석팀으로 구성됐다.
앞으로 지하수 보전·관리를 위한 조사·연구와 정책 개발을 핵심 업무로 추진하게 된다.
제주형 통합 물관리 기본계획 수립, 용천수 조사, 지하수 관측망 운영, 지하수 바로알기 교육도 수행한다.
5일 개소식에서 원희룡 제주지사는 “고갈과 오염으로 제주의 물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에서 체계적이고 강력하며 일관된 지하수 보존체계가 절실히 필요한 상황”이라고 제주 지하수연구센터 개소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원 지사는 또 “제주의 농업용수, 산업용수, 생활용수를 비롯해 비가 오면 방류돼 흘려나가는 물에 이르기까지 수자원의 이용체계도 정비해야 한다”며 “제주 지하수연구센터를 통해 기초적인 연구와 전반적인 이용·보존 방안에 대한 큰 그림을 통일시키고, 이와 관련된 분야에서의 개별 정책들에 대해 세밀하고 정확한 조정으로 현장에서 실천되는 물 관리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제주=문정임 기자 moon1125@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