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주한 쿠웨이트대사관 조문을 마친 뒤 복귀한 외교부 청사 로비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했다. 이어 “계속 (남편과) 연락은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강 장관은 최근 서거한 사바 알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 위해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을 방문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일정이었지만 강 장관 남편 논란으로 여러 취재진이 쿠웨이트대사관에 찾아가자 대사관 측은 당황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대사관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조문하러 왔으니 지금은 조용히 해주기 바란다. 기회가 있으면 (입장을) 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 장관은 전날 이 교수의 미국 여행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다만 해외여행주의보를 내린 주무장관의 가족이 취미 생활을 위해 해외여행을 떠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평소 잘 이용하지 않던 지하주차장 통로로 출근하는 등 외부 노출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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