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남편 논란에 “이 교수도 당황…연락은 하고 있어”

입력 2020-10-05 15:28 수정 2020-10-05 15:32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외교부 청사를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5일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의 미국행에 대한 논란이 커지는 것과 관련해 “이 교수도 굉장히 당황하고 있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오후 주한 쿠웨이트대사관 조문을 마친 뒤 복귀한 외교부 청사 로비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거듭 드린다”고 했다. 이어 “계속 (남편과) 연락은 하고 있다”고 했다.

이날 강 장관은 최근 서거한 사바 알 아흐메드 알 자베르 알 사바 쿠웨이트 국왕에 대한 조의를 표하기 위해 주한 쿠웨이트대사관을 방문했다. 이미 언론을 통해 알려진 일정이었지만 강 장관 남편 논란으로 여러 취재진이 쿠웨이트대사관에 찾아가자 대사관 측은 당황스러워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 장관은 대사관 앞에서 기다리던 취재진에게 “조문하러 왔으니 지금은 조용히 해주기 바란다. 기회가 있으면 (입장을) 또 말씀드리겠다”고 말했다.


앞서 강 장관은 전날 이 교수의 미국 여행에 대해 “송구스럽다”고 사과했다. 다만 해외여행주의보를 내린 주무장관의 가족이 취미 생활을 위해 해외여행을 떠난 것은 부적절하다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평소 잘 이용하지 않던 지하주차장 통로로 출근하는 등 외부 노출을 피하는 모습을 보였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