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관총 멘 라마 군단? 아르헨티나 산악지대 육군 투입된 라마

입력 2020-10-05 15:07 수정 2020-10-05 15:10
후후이주 제공

최근 아르헨티나 육군에 입대한 라마 20마리가 화제다.

지난달 29일(현지시간) 라 나씨온의 보도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후후이주는 이 주에 주둔하는 육군부대에 마약 카르텔 소탕과 기동력 향상을 위해 라마 20마리를 전달했다.

후후이주 관계자는 “산악지대가 많은 후후이주에서 마약 카르텔과의 전쟁을 벌이고 있는 육군을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이다”고 밝혔다.

최근 마약 카르텔들은 험준한 산악지대인 후후이주를 거점으로 활동하며 아르헨티나 육군과 지속해서 교전을 벌이고 있다.
후후이주 제공

주 정부가 육군에 전달한 라마 20마리는 후후이주의 한 농장에서 산악지대에서 짐이나 무기를 등에 얹고도 빠르게 이동할 수 있도록 특수 조련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라마의 등 위에 기관총을 얹은 사진이 공개되며 온라인에서 진위여부 등을 놓고 공방도 벌어졌다. 아르헨티나 네티즌들은 “가짜뉴스 아니냐” “군대는 쇼를 하는 곳이 아니다”라며 라마의 입대 소식에 조롱을 보냈다.

이와 같은 논란에 후후이주 관계자는 “기관총을 등에 얹었다고 전투에 라마를 투입하라는 뜻은 결코 아니다. 입대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연출된 장면이다”면서 “라마들이 홍수나 산사태 때 주로 임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헤라르도 모랄레스 주지사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라마 20마리를 전달했다”며 “(라마들은) 군에서의 활약뿐 아니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유행 상황에서도 활용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수련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