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군부대 감염경로 찾아라…“간부 1명 서울 다녀와”

입력 2020-10-05 14:38 수정 2020-10-05 16:09
사진=연합뉴스

경기도 포천시에 있는 육군의 한 부대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여명으로 늘었다. 추가 확진된 간부 1명이 서울에 다녀온 것으로 파악됐지만 아직 뚜렷한 감염경로는 확인되지 않았다.

군은 해당 부대원 전원을 1인 격리하는 한편 포천 지역 내 모든 부대에 대해 외출 통제령을 내렸다.

5일 군에 따르면 포천 내촌면에 있는 육군 부대 장병 240여명에 대한 전수검사 결과 코로나19 확진자는 병사 33명, 간부 3명 등 총 36명으로 확인됐다. 전체 부대원의 약 15%가 감염된 셈이다.

지난 4일 부대 내 병사 중에 첫 확진자(지표 환자)가 나왔고 이후 35명이 추가 확진을 받았다. 이들의 감염원과 감염경로 등은 민·관·군이 합동으로 조사하고 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본부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1차적인 부대원들에 대한 조사는 거의 마무리 단계이고 현재 시점의 부대 출타 또는 휴가자에 대한 조사는 검사는 아직 진행 중인 상태”라고 전했다.

그는 “최초 확진자가 군 부대 내에 있는 병사였는데 추가 확진된 간부 등을 연관지어서 감염경로를 조사 중”이라며 “현재로서는 어떤 특정할 수 있는 감염경로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집단감염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병사들의 휴가와 외출이 대부분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했다. 육군에 따르면 9월 이후 이 부대에서 휴가를 가거나 외출, 외박한 병사는 한 명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확진 간부 중 1명이 지난달 26∼27일 서울에 다녀온 것으로 조사됐다.

문홍식 국방부 부대변인은 “현재 부대 전 인원에 대해서, 외부 출타 또 휴가 관련된 사항들을 전체적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최근 부대를 방문한 민간인 대상으로 증상 확인 및 관련 내용을 전파 중이며, 접촉이 예상되는 인근 부대원을 자가격리 조치했다”고 설명했다.

집단감염이 발생한 해당 부대원들은 전원 인근 부대시설로 분산돼 1인 격리 중이다. 해당 부대 간부, 군인 가족은 자가격리됐다. 이들의 자녀 역시 학교에 가지 않도록 했다.

해당 부대는 청원휴가를 포함해 예외 없이 모든 휴가가 전면 통제됐다. 포천 내 모든 지역 부대들도 기존 국방부 지침에 따라 외출이 통제됐다.

군은 또 현재 진행 중인 역학조사 결과에 따라 인근 부대 등을 대상으로 추가검사를 진행할 방침이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