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시, 물 정화기술 두 번째 베트남 수출

입력 2020-10-05 14:15
지난 2일 경북 경주시는 자체 개발한 물 정화기술인 GJ-S장치를 베트남 선하그룹에 수출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자체 개발한 물 정화 기술이 국내를 넘어 해외 물 산업 시장 진출에 성과를 거두고 있다.

5일 경주시에 따르면 경주시 맑은물사업본부 에코물센터에서 개발한 저에너지형 고효율 하수고도처리공법(GJ-S)장치를 지난 2일 베트남에 수출했다.

지난 6월 베트남 선하그룹에 급속수처리기술(GJ-R)장치를 수출한 데 이어 두 번째다. 특허료 수익은 1500만원 정도다.

GJ-S장치는 GJ-S기술 공동개발에 참여해 기술을 이전받은 ㈜삼우이엔지에서 제작했다.

경주에서 하수분배 장치, 처리수 배출장치, 제어판넬 등을 패키지 형태로 제작·납품하고 하수처리 반응조와 설비는 선하그룹에서 현장 상황에 맞게 제작하게 된다.

선하그룹은 베트남 하노이에 설치·가동 중인 GJ-R시범시설 옆에 GJ-S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경주시의 GJ-S기술은 미생물을 이용한 하수 및 폐수 처리 기술로 해외 진출용으로 개발했다.

하수처리에 필요한 교반기와 펌프를 사용하지 않고 오로지 송풍기로만 교반과 폭기를 교대로 반복, 미생물을 이용해 하수 중의 질소와 인을 효율적으로 정화하는 기술이다.

2017년 국내 특허 2건을 취득했고 베트남 등 해외특허 출원을 준비하고 있다.

내년 상반기 환경부 환경신기술 인·검증을 진행할 예정이다.

에코물센터에서는 하루 50t 처리용량의 상용화시설을 지난해 1월부터 가동하고 있다.

시는 GJ-R, GJ-S 기술에 대한 해외수출을 확대해 특허료 수익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에서만 3억원 이상의 특허료 수익을 챙겼고, 올해 베트남 선하그룹에 GJ-R 시범시설 납품으로 2000만원 정도 수익이 예상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경주시의 우수 물정화 기술의 보급 확대로 물 문제 해결과 경제 활성화를 동시에 실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GJ-R기술은 고밀도의 마이크로버블과 오존을 이용해 오염물질을 정화하는 기술이다.

국내에는 저농도 하수와 하수처리 공정 내 발생하는 반류수 등에 적용되고 있고 베트남에서는 하수처리뿐만 아니라 상수처리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