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만원대 폰, 4만원대 요금제…5G 부담 좀 줄어드나

입력 2020-10-05 14:12 수정 2020-10-05 14:39

비싼 폰과 고가 요금제 일색이던 5G 시장에 가격을 낮춘 제품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가격 장벽에 5G가 활성화하지 못한다는 지적에 문턱을 낮춘 것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20 FE 국내 출고가를 89만9800원으로 확정했다고 5일 밝혔다.

출고가 124만8500원인 갤럭시S20보다 30% 이상 저렴하다. 갤S20 FE는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카메라 등 갤럭시S20의 핵심 사양은 그대로 승계한 제품으로 ‘가성비’가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삼성전자는 구매 부담을 낮추기 위해 갤S20 FE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중고 보상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10월 31일까지 진행되는 ‘중고 보상 프로그램’은 갤S20 FE를 구매하고 기존 폰 반납 시 각 통신사 중고매입가의 최대 2배까지 보상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중고 보상 프로그램 관련 자세한 내용은 삼성전자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6일부터 12일까지 갤S20 FE 사전 예약을 진행한다. 공식 출시는 16일이다.



KT는 5G 중저가 요금제 ‘5G 세이브’, ‘5G 심플’ 신규 요금제 2종을 출시한다.

‘5G 세이브’는 월 4만원대로 데이터를 많이 쓰지 않는 고객을 위한 요금제다. 매월 5GB의 데이터를 제공하고, 기본 제공량을 소진하면 최대 400Kbps(초당 킬로비트)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월정액 4만5000원(이하 부가세 포함)이며, 선택약정 25% 할인을 받으면 월정액 3만3750원이다.

이통 3사 중 4만원대 5G 요금제가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한 통신사가 새로운 요금제를 내놓으면 다른 곳도 비슷한 요금제를 출시했던 관례를 비춰보면, SK텔레콤과 LG유플러스도 조만간 비슷한 수준의 요금제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5G 심플’은 월정액 6만9000원으로 선택약정 할인 시 5만1750원이다. 매월 110GB의 데이터를 쓸 수 있고, 기본 데이터를 사용한 후에는 5Mbps(초당 메가비트)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