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싸움 도중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8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전남 나주경찰서는 5일 아내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살인)로 A씨(81)를 현행범으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A씨는 전날 밤 나주시 한 주택에서 아내 B씨(81)를 때려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A씨 부부의 아들이 이날 오전 7시쯤 부모님 집을 찾아 주택 마당에 쓰러져 숨져 있던 어머니 B씨를 발견했다. A씨도 농약을 마시고 광주 모 대학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B씨는 지난 4일 오후 8시44분쯤 아들에게 전화해 "A씨가 때린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가 B씨와 다투는 과정에 숨지게 한 것으로 보고 A씨의 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정확한 경위와 동기를 조사할 방침이다.
나주=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