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 찢겠다는 사장…알바생 딸에게 미안한 마음”

입력 2020-10-05 13:18 수정 2020-10-05 13:34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캡처

한 아버지가 아르바이트를 나간 딸이 사장에게 폭언을 들었다며 조언을 구해 화제가 되고 있다.

4일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 게시판에는 ‘알바하는 내 딸에게 미안한 마음’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알바 갑질 얘기는 들어봤지만, 내 딸이 이런 일을 당했다니 너무 미치겠다”며 사진 1장을 올렸다.

사진 속 매장 포스기 상단에 “노래 바꾸면 사지를 찢어서 동서남북으로 뿌립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종이가 붙어 있다.

글쓴이는 “오늘 충격적인 이야기를 들었다. 매장 내의 음악을 어느 알바가 바꿨는지는 모르나 사장이라는 사람이 알바들 보라고 써 붙였다는 내용입니다”라고 했다.

해당 쪽지를 붙인 사장 A씨는 현재 가게를 다른 사람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최근 A씨는 장사가 잘돼 다른 사람에게 가게를 넘겼다고 한다”며 “너무도 화가 나 분을 삭이지 못해 글을 올립니다”라고 적었다.

그러면서 “내 딸이 이런 곳에서 일했고 이런 X만도 못한 인간이 있다는 게 너무 미치겠다”며 커뮤니티 회원들에게 조언을 구했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 사이에선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네티즌은 “사지를 찢겠다니 나 같아도 화가 날 것 같다” “어떤 이유든 저런 표현을 쓰는 건 납득이 안 된다”며 전 점주를 비난했고, 또 다른 네티즌들은 “양쪽 말을 다 들어봐야 정확히 알 수 있다”고 중립적인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해당 글은 많은 이들의 관심을 사며 퍼져나갔고 1만9000여건의 조회수를 기록했다.

최민우 기자 cmwoo1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