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제조업은 회복중?…4개월 연속 PMI 상승세

입력 2020-10-05 11:07 수정 2020-10-05 11:13

한국의 제조업 경기가 최악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완전히 살아나는 데는 시간이 더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조사업체 IHS마킷은 한국의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8을 기록했다고 5일 밝혔다. 지난달(48.5)보다 1.3포인트 오른 수치다. PMI는 지난 5월 41.3으로 최저점을 찍은 이후 4개월 연속 상승세이기도 하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다. 이 수치가 50보다 크면 경기 확장을, 작으면 경기 수축을 의미한다.

IHS마킷은 기업 생산이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면서도 총 주문량과 고용인원은 여전히 감소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또 태풍으로 인한 물류 차질도 공급업체의 배송시간이 늘어나는 데 영향을 미쳤다고 덧붙였다.

IHS마킷의 이코노미스트인 시리야 파텔은 “한국의 제조업 경기가 최악의 수준에서 벗어나는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국내외 수요 부진이 지속되면 회복까지 걸리는 시간이 길어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