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일평균 이동량, 지난해 대비 19.3% 감소”

입력 2020-10-05 11:07 수정 2020-10-05 14:07
사진=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정부의 이동자제 권고 등으로 올해 추석 연휴 기간 일평균 이동 인원이 지난해보다 20%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국토교통부로부터 보고받은 추석 특별교통대책 결과에 따르면 이번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9월 29일∼10월 4일)의 총 이동 인원은 3116만명이었다.

이는 지난해 추석보다 3.1% 감소한 수치다.

특히 일평균 이동 인원은 519만명으로 작년보다 19.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속도로 교통량은 총 2628만대로 지난해 추석(2541만대)보다 3.4% 증가했으나 일평균 교통량은 438만대로 지난해(508만대)보다 13.8% 줄었다.

교통수단별로 보면 대중교통은 좌석 판매제한 등으로 이용객이 줄었으나 항공 이용객은 늘어났다.

철도 이용객은 작년 추석보다 57%, 고속버스 이용객은 55% 감소했다. 연안여객선 이용객도 25% 줄어들었다.

항공 이용객은 작년보다 1.2% 증가했는데, 이는 여행객이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중대본은 설명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국민들의 협조로 철도나 고속버스의 교통량 감소가 두드러졌다. 고속도로 자가용 이동량도 예년보다 감소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윤 반장은 “평소보다는 이동량이 확실히 증가하였고, 주말과 유사한 수준에서의 이동량이 연휴 5일간에 평균적으로 있었다”며 “아마 이동의 절대적인 비중 자체는 지난해 추석 연휴에 비해 낮아졌지만 절대량 자체는 평상시에 비해서는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회적 거리두기와 방역수칙이 잘 지켜졌느냐에 따라서 (코로나19 상황이) 좌우될 수밖에 없다”며 “추석 연휴기간 동안 증상이 있으신 분들, 이번주 출근하시거나 집에 머물면서 증상이 있는 분들은 반드시 1339나 보건소에 미리 상담을 받으신 후에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꼭 받아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앞서 정부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4일까지 6일 동안을 추석 특별교통대책기간으로 정하고 고속도로 휴게소나 공항 등 주요 교통시설을 방역 조치했다.

박상은 기자 pse021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