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희 “MB산성은 생명 위협, 재인산성은 생명 보호”

입력 2020-10-05 10:06 수정 2020-10-05 10:10

황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수 단체의 개천절 집회 차단을 위한 광화문광장 차벽에 대해 이명박정부 시절인 2008년의 ‘명박산성’에 빗대 ‘재인산성’이라고 칭하는 일각의 비판을 반박했다.

2008년 광우병 파동 당시 세워졌던 ‘명박산성’은 국민 생명을 위협하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위한 것인 반면, 이번 광화문광장 차벽은 코로나19 확산을 막아 국민 생명을 보호하는 목적으로서 상황이 다르다는 논리를 내세웠다.

황 의원은 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명박산성과 재인산성은) 당연히 차이가 있는 것”이라며 “명박산성의 경우는 국민 생명을 상당히 위협하는 (미국산) 수입 소고기, 이런 것”이라며 “(재인산성은) 오히려 국민 생명을 지키려는 부분이기 때문에 매우 상황이 다르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 의원은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광화문광장 봉쇄 조치를 두고 ‘코로나 계엄령’이라고 비판한 데 대해 “이 발언도 놀랍다”고 말했다.

그는 “광화문 집회 때문에 난리가 난 적이 있지 않았냐”며 “법원도 이 심각성을 인정해 집회를 불허했음에도 보수단체가 집회를 강행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으면 당연히 공권력을 동원해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공권력을 행사하는 과정에서 부당하거나 인권침해의 요소가 있거나 그러지는 않았다. 당연히 정부로서는 해야 할 의무를 한 것”이라며 “오히려 개천절 집회가 이뤄져서 다시 지난번처럼 수많은 확진자가 나오고 2.5단계, 3단계로 격상되는 상황에서는 대체 뭐라고 그러실지 오히려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