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출 제한’ 중인데…포천 군부대 36명 확진 초비상

입력 2020-10-05 08:07 수정 2020-10-05 09:50
사진은 기사와 무관합니다. 뉴시스

경기 포천시에 있는 육군 한 부대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30여명으로 늘어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감염경로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아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제기된다.

5일 군에 따르면 포천 내촌면에 있는 육군 부대 관련 확진자는 이날 오전 7시 기준으로 총 36명으로 늘었다. 병사 33명, 간부 3명이다.

군 당국은 전날 오전 해당 부대에서 확진자가 3명 발생하자 병력 이동을 통제하고 간부를 포함해 부대원 230여명을 대상으로 전수검사에 들어갔다. 전수검사 결과 무더기로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것이다.

군은 확진자를 대상으로 감염경로를 추적하고 있으나 아직 정확한 원인을 밝혀내지 못했다고 전해진다.

특히 이번 군부대 내 집단감염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따라 병사들의 휴가와 외출이 대부분 제한된 상황에서 발생한 데다 감염경로도 불분명해 추가 전파 우려가 커지고 있다.

현재 모든 군부대는 이달 11일까지 청원휴가 등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휴가 출발이 잠정 중지된 상태다. 외출 역시 부대가 속한 지역에 1주간 감염 사례가 발생하지 않은 경우에만 지휘관 판단하에 제한적으로 허용되고 있다. 외박은 이미 지난 2월부터 중지 방침이 계속 유지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확진자가 나온 부대의 병력 이동을 철저히 통제하고 있다”면서 “부대원 전수검사에서 확진자가 나온 만큼 치료 등 관리만 잘하면 더는 확산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