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코로나 여파에 귀성객 10% 줄어…휴게소 매출 60%↓

입력 2020-10-05 06:45 수정 2020-10-05 09:42
지난 29일 오후 경찰청 헬기에서 본 경기 용인시 신갈분기점 부근 경부고속도로 모습. 연합뉴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올해 추석 연휴 고속도로 통행량이 지난해 추석보다 약 10%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휴게소 실내매장 내 취식을 금지하면서 휴게소 매출은 약 60% 줄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의원(더불어민주당)은 5일 이번 추석 명절(9월 29일∼10월 3일·5일간) 일평균 고속도로 이용 차량이 454만대로 지난해 추석(9월 11∼15일·5일간)보다 10.7% 감소했다고 밝혔다. 국토교통부는 당초 코로나19 여파로 통행량이 지난해보다 30%가량 줄 것으로 예상했었다.

정부 예상보다 많은 인원이 고속도로를 이용했던 셈이다. 이는 귀성객들이 코로나19 감염을 우려해 버스나 기차 등 대중교통 이용을 피하고, 자가용을 주로 이용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날짜별로는 연휴 시작 하루 전인 지난달 29일 이용 차량이 515만대로 가장 많았다. 이어 추석 당일인 10월 1일(476만대), 추석 당일 다음 날인 10월 2일(441만대) 등 순이었다.

또 이번 추석 연휴 중 9월 30일∼10월 2일 사흘간 징수한 고속도로 통행료는 378억원으로 추산됐다. 지난해 추석 연휴 사흘간 통행료 면제금액(498억원)의 75.9% 수준이다. 정부는 그동안 명절 때마다 통행료를 면제해 왔지만 올해는 최대한 지역 간 이동을 자제시키기 위해 통행료를 유료로 전환했었다.

이번 추석 연휴 일평균 휴게소 매출액은 38억원으로 지난해 추석(96억원)에 비해 60.4% 급감했다. 정부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이번 연휴 기간 도로공사가 관리하는 모든 고속도로 휴게소 실내매장에서 좌석 운영을 금지하고, 음식물을 포장해 가는 테이크아웃 판매만 허용한 영향이다.

전성필 기자 fee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