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몸상태 매우 좋다” 참모·측근 나서 ‘우려 불식’

입력 2020-10-05 04:49 수정 2020-10-05 09:23
코로나19 입원 병원에서 집무하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사흘째 입원 치료를 받는 가운데 참모와 측근들이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우려를 불식시켰다.

숀 콘리 주치의 등 의료진은 4일(현지시간) 월터 리드 군 병원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트럼프 대통령의 상태가 안정적”이라며 “이르면 5일 퇴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일시적으로 건강이 악화하는 증세를 보였지만 현재는 퇴원을 거론할 수 있을 만큼 상당히 좋아졌다는 게 의료진의 소견이다.

의료진 회견 직전 로버트 오브라이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CBS방송과 인터뷰에서 “마크 메도스 백악관 비서실장과 대화를 나눴다”며 “트럼프 대통령의 건강 상태가 매우 좋다”고 말했다.

오브라이언 보좌관은 “좋은 소식은 대통령이 매우 좋은 상태이고 백악관으로 돌아와 업무에 복귀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적어도 얼마간은 군병원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백악관 국가안보팀이 트럼프 대통령 입원 기간에 마이크 펜스 부통령에게 일시적으로 권한을 이양하는 것을 논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다만 “우리는 훌륭한 부통령과 안정적인 정부를 갖고 있다”며 “모든 것에 대한 계획을 갖고 있다”고 했다.

또 이날 오후 마크 밀리 합참의장,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함께 화상회의나 보안전화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국가안보 브리핑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의 감염 원인을 확인했는지에 대해 “백악관 의료팀 등이 접촉 추적을 하고 있고, 이런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캠프의 선임보좌관인 제이슨 밀러는 이날 ABC뉴스에 출연해 전날 30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대화를 나눴다며 “매우 좋아 보였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다시 일어설 것’이라고 말했다”며 “미국이 그런 것처럼 트럼프 대통령도 바이러스를 물리칠 것”이라고 강조했다.

스티브 코티스 트럼프 캠프 선임고문은 폭스뉴스에 출연해 “전날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했다”며 “(그는) 지금까지 그랬던 것처럼 낙관적이고 적극적이었다고 말했다”고 정치전문 매체 더힐이 전했다. 그는 “대통령은 회복될 것으로 매우 확신한다”고 했다.

또 “선거운동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게 중요하다”며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수백만명의 미국인들이 나서서 (트럼프 대통령의) 공백을 메울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권남영 기자 kwonn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