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차벽은 코로나19 막은 것…억지 그만 쓰라” 일갈

입력 2020-10-04 20:59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향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로 고통받는 국민은 보이지 않고 개천절 집회를 주장하는 그분들만 보이는가”라고 일갈했다.

윤 의원은 4일 자신의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국민들은 부모님 뵈러도 못 가고 걱정 많은 한가위를 보냈는데, 제1야당은 집회를 못 하게 한 정부만 비난하고 있다”면서 “그럼 개천절 집회를 허용했어야 한다는 얘기인가”라고 되물었다.

주 원내대표가 개천절 집회를 막은 것을 두고 ‘명박산성’ ‘계엄령’ 등의 표현을 쓴 것에 대해서는 “‘명박산성’이 막은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였다”면서 “그러나 어제 설치된 광장의 차벽은 코로나19를 막은 것이다. 분명히 다르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최소한 개천절 집회만큼은 여야 가릴 것 없이 막아야 한다고 할 줄 알았다”면서 “책임 있는 야당이라면, 최소한 개천절 집회는 해서는 안 된다고 단호하게 이야기해야 한다. 과격한 지지 세력의 눈치만 볼 것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코로나19가 추석 이후엔 어떨지 국민들이 더 걱정이 크다. 억지는 그만 쓰시고, 국민의 걱정에서부터 시작하자”고 마무리했다.

김준엽 기자 snoop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