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작년보다 더 매콤해진 G2 백도어

입력 2020-10-04 19:14 수정 2020-10-04 19:27
라이엇 게임즈 제공

‘유럽의 패왕’ G2 e스포츠가 40분이 넘는 혈전 끝에 대회 첫 승을 신고했다.

G2는 4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2일차 2경기에서 쑤닝(중국)을 42분 만에 꺾었다. G2는 1승0패를 기록해 마치 e스포츠(동남아)와 함께 A조 1위에 올랐다. 쑤닝은 0승1패가 돼 팀 리퀴드(북미)와 같은 조 꼴찌로 향했다.

경기 막판까지 승자를 예측할 수 없는 한 판이 펼쳐졌다. G2가 특유의 한발 빠른 인원 분배로 초반 판을 뒤흔들었다. 하지만 이들은 20분경 내셔 남작을 사냥할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가 ‘퍽즈’ 루카 페르코비치(이즈리얼)의 치명적 실수로 쑤닝에 게임 주도권을 내줬다.

이후 쑤닝이 바다 드래곤의 영혼을 획득하면서 앞서나가는 듯했다. 하지만 전년도 준우승자의 저력은 후반 운영 단계에서 나왔다. G2는 ‘캡스’ 라스무스 빈테르(트위스티드 페이트)를 필두로 날개를 펼쳐 쑤닝의 진격을 막았다. 이들은 긴 호흡의 전투 끝에 가장 귀중한 장로 드래곤의 영혼을 차지했다.

G2는 장로 드래곤의 영혼을 두른 채로 쑤닝 넥서스로 향했다. 이들은 이 과정에서 한 차례 미끄러져 상대방에게 에이스를 내줬다. 그러나 쑤닝 역시 침착하지 못했다. 쑤닝 또한 G2 넥서스를 부수고자 달려들었지만, G2가 거칠게 저항하면서 이를 막아내는 데 성공했다. 결국 G2가 ‘퍽즈’의 절묘한 백도어 공격으로 마수걸이 승점을 따냈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