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능후 화보’ 논란에 복지부 “물의 일으켜 송구”

입력 2020-10-04 17:17

보건복지부가 박능후 장관과 김강립·강도태 차관을 앞세운 추석 홍보물을 두고 비판이 일자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고 밝혔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전략기획반장은 4일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브리핑 질의응답에서 “매년 명절이 되면 장·차관 인사 메시지가 담긴 카드나 영상 메시지를 만들었고, 이번 해에도 같은 취지로 작성됐다”며 “대변인실 자체 제작으로 예산을 쓴 것은 아니다. 디자인이 문제가 돼서 논란이 있는 것 같은데 이런 부분은 물의를 일으켜 송구하다”고 말했다.

복지부는 추석을 앞두고 해당 포스터를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 등에 올렸다. 장·차관의 사진이 큼지막하게 담긴 것을 두고 “화보인 줄 알았다” “얼굴 알리지 않고 묵묵히 일하는 공무원들에게 부끄럽지 않나” 등 부정적 반응이 줄을 이었다.

박 장관은 추석 연휴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추이에 대해 “추석 연휴가 낀 지난 한 주는 일 평균 57.4명으로 감소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 다만 연휴 기간의 검사량 감소 영향과 연휴 이동량 증가에 따른 감염 확산 시기 등을 고려한다면 이번 주 중반은 되어야 현 상황에 대한 정확한 평가가 가능할 것”이라며 “오는 11일까지인 특별방역기간이 종료된 이후의 거리두기 단계를 어떻게 조정할지는 이번 주까지의 유행양상의 위험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하여 금주 내에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