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시의회, 수성사격장 이전·폐쇄 촉구

입력 2020-10-04 16:35
지난달 29일 경북 포항시의회와 포항시는 수성사격장의 이전·폐쇄와 관련한 사안을 논의하기 위해 간담회를 개최했다. 포항시의회 제공

경북 포항시와 포항시의회가 군부대 사격장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주민들을 위한 대책마련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포항시의회와 포항시는 간담회를 갖고 포항시 남구 장기면에 있는 수성사격장의 이전·폐쇄와 관련한 사안을 논의했다.

이날 포항시의회와 포항시는 수성사격장으로 인해 피해를 받고 있는 지역주민들의 기본생활권 및 재산권을 보호하기 위해 함께 대응하기로 했다.

시는 국방부에 공문을 발송해 이달 예정된 아파치 헬기 사격훈련 중지 및 수성사격장 이전·폐쇄를 요청할 계획이다.

지난 2월 장기면 수성사격장 소음 민원이 발생하자 3차에 걸쳐 국방부 관계자와 주민 간 간담회를 개최해 대안마련을 모색했다.

반대대책위원회에서는 ‘수성사격장 폐쇄·이전 요구 촉구문’을 지난달 21일 국방부, 지난달 23일에는 한미연합사령부에 촉구문을 전달했다.

포항시의회는 군부대 훈련으로 소음 등 각종 피해를 받는 주민들을 위해 지원할 수 있는 조례 제정과 주민과의 갈등을 예방하기 위한 협의회 구성을 주문했다.

또 주한미군 아파치 헬기사격의 전면 중지와 수성사격장의 완전폐쇄를 위해 결의문을 채택하기로 했다.

포항시의회 각 상임위원장은 “경기도 포천에서 운영된 아파치 훈련이 민원으로 인해 포항으로 이전한 것은 포항시민을 농락한 것”이라며 “예정된 훈련을 취소하고 다른 지역으로 이동할 것”을 촉구했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