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지역화폐인 ‘대구행복페이’가 출시 4개월 만에 3000억원 발행을 눈앞에 두고 있다고 4일 밝혔다.
대구행복페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는 지역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를 돕기 위해 지난 6월 3일 모바일 앱 기반 선불카드 형태로 출시했다. 당초 발행 목표는 3000억원이었는데 지난 9월 28일 기준 총 판매금액이 2893억4474만원을 기록했다. 누적 카드발급건수는 28만8205건에 이른다.
대구시는 이 같은 판매 추세가 이어질 경우 이달 초 연간 발행목표치인 3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할인이 적용되는 일반발행과 대구희망지원금 정책발행 및 공공기관 단체구매 등 비할인 발행금액을 합치면 올해 대구행복페이 총 발행규모는 36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행복페이를 출시한 6월부터 8월까지 대구행복페이 사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총 결제금액은 1594억 9504만원이고 총 결제 건수는 638만9230건인 것으로 나타났다. 판매액 대비 이용률이 77.9%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행복페이 업종별 이용분석을 보면 주요 이용 장소는 음식점, 슈퍼마켓, 병의원, 학원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 관계자는 “대구행복페이 이용이 민생과 골목상권 중심의 소비로 연결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된 것으로 파악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대구행복페이가 효과가 있다고 보고 내년에 발행규모를 1조원으로 높일 계획이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