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년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남편의 미국행에 대해 “부적절한 행위”라고 언급했다.
김 원내대표는 4일 국회에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고위 공직자, 그것도 여행 자제 권고를 내린 외교부 장관의 가족이 한 행위이기 때문에 저희는 적절하지 않은 행위를 한 것, 부적절한 행위를 한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강 장관 남편인 이일병 연세대 명예교수는 2억원 상당으로 알려진 요트를 사기 위해 지난 3일 미국으로 향했다. 인천공항에서 KBS 취재진과 마주친 이 명예교수는 “나쁜 짓을 한다면 부담이지만, 내 삶을 사는 건데 ‘다른 사람이 어떻게 생각하느냐’ 때문에 그것을 양보해야 하는가. 모든 걸 다른 사람을 신경 쓰면서 살 수는 없지 않은가”라고 말했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강 장관 남편의 미국행에 대해 “강경화 장관 남편이어서가 아니라 사회 지도층으로서 방역을 위한 외국 여행 자제라면 그런 것을 수용할 수 있으면 좋겠는데, 본인 얘기를 듣지 않아서 무슨 절박한 사정이 있었는지 자세히 몰라 더이상 답변할 수 없다”고 말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