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의 발원지로 지목됐던 중국에선 국경절 황금연휴를 맞아 국내 관광이 빠르게 예년 수준을 회복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4일 중국 국내 관광객 수가 지난 2일까지 지난해 동기의 80.3%, 관광 수입은 765억1000만 위안으로(약 13조원)으로 지난해의 69.5% 수준까지 회복했다고 보도했다.
코로나19 발원지로 피해가 가장 심했던 후베이성에서도 관광 수입은 1년 전의 85.5% 수준까지 올라왔다.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중국인들의 국내 여행 수요는 더 높아졌다. 쓰촨성의 경우, 연휴 첫날 관광 수입은 오히려 지난해보다 38% 늘어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베이징, 상하이 등도 지난 1일 지난해보다 방문객들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베이징의 자금성은 입장권을 예매하는 것 자체가 어려워지자 아예 입장객 숫자를 3만명으로 늘렸다. 자금성은 코로나19 이후 엄격하게 1만2000명으로 입장객을 제한해왔다.
전문가들은 4분기 관광업이 지난해의 70~80% 수준으로 회복될 것으로 예상했다.
텐위 베이징경제협력협회 부회장은 “중국의 관광 분야는 경제 전반의 활력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로 코로나19 여파 이후 더 많은 소비를 끌어내고 서비스업 회복을 떠받칠 것”이라며 “운수와 요식, 오락 등의 업종이 국경절 관광 회복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이현 기자 2hy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