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12척 ‘퍼펙트 만선’ 출항

입력 2020-10-04 14:24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가 지난달 30일 중국 옌톈에서 출항을 준비하고 있다. 이날 상트페테르부르크호는 1만9529TEU를 선적하면서 만선으로 유럽에 출항했다. HMM 제공

HMM(옛 현대상선)이 올해 인도받은 세계 최대 2만4000TEU급 컨테이너선 12척을 모두 만선으로 출항했다고 4일 밝혔다. ‘HMM 상트페테르부르크’호가 지난달 30일 1만9529TEU를 선적한 만선으로 유럽에 출항하면서 쾌거를 달성했다.

HMM 배재훈 사장은 “앞으로 어떠한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겨낼 수 있는 견실한 경쟁력을 갖춘 대한민국 대표 해운기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MM은 지난 5월 1호선 ‘HMM 알헤시라스’호를 시작으로 15항차 연속 만선 행진을 이어가며 초대형선의 효과를 입증하고 있다. 15차례 운항에 선적된 화물량은 약 30만TEU으로 톤수로 환산하면 약 300만t이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에서 EU 회원국(27개국)으로 수출된 연간 물동량 1170만t의 약 25%에 이르는 규모다.

HMM은 코로나19로 물동량이 감소하는 상황에서도 상반기 영업이익 1367억원을 기록하며 21분기 만에 흑자 전환을 달성하기도 했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