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는 최근 울산지역 음식물 폐기물과 가축 분뇨를 처리하는 온산바이오에너지센터 스팀(증기) 응축수 회수설비를 준공했다고 4일 밝혔다.
이 시설은 한국제지가 온산바이오 에너지센터에서 생산한 스팀을 제조공정에 사용하고,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응축수를 다시 센터로 되돌려주는 설비다.
온산수질개선사업소와 한국제지는 지난해 3월 스팀 응축수 무상공급 상호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5억6000만원을 들여 지난해 12월부터 응축수 회수설비 설치 공사를 했다.
이번 설비 준공으로 한국제지는 남는 자원을 저렴한 비용으로 재활용하고, 바이오에너지센터는 증기 생산을 위한 수도 요금과 응축수 잔열을 이용한 가열 비용 등 연간 1억5000만원을 절감할 수 있게 됐다.
온산수질개선사업소 관계자는 “스팀 응축수 회수설비는 바이오센터에서 생산된 스팀을 한국제지가 제조 공정에서 사용하고 발생하는 응축수를 무상으로 되돌려 주기위해 설치됐다”며 “울산의 자원재활용과 친환경 도시이미지 구축에 민관이 협력한 모범사례 중 하나다”라고 말했다.
바이오에너지센터는 230억원을 들여 2014년 준공됐으며 음식물 폐기물과 가축 분뇨를 하루 150t씩 처리하는 시설이다. 현재 민간에 위탁해 운영하고 있다.
처리과정에서 발생하는 바이오 가스로 생산한 77t의 스팀을 생산해 이 중 73t을 한국제지에 판매하여 연간 4억원의 세외수입을 창출하고 있다.
울산=조원일 기자 wcho@kmib.co.kr
울산시, 스팀 응축수 회수설비 준공
입력 2020-10-04 13: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