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부 장관의 방한이 결국 취소됐다. 정부는 조속한 시일 내에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을 재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외교부는 4일 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우리 정부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인해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연기된 점에 대해 아쉽게 생각하며, 조속한 시일 내 다시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추진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한이 연기된 것과 관련해 미국 측으로부터 사전 설명을 받았고, 그간 한·미 간 외교 경로(외교부-주한미대사관, 국무부-주미한국대사관)를 통해 긴밀히 소통해왔다”고 강조했다.
전날 미 국무부는 ‘폼페이오 장관의 아시아 방문 업데이트’라는 제목의 보도자료에서 “폼페이오 장관이 4~6일 일본 도쿄를 방문한다”고 밝혔다. 도쿄에서 예정된 쿼드 외교장관회의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현안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10월에 아시아를 다시 방문할 것이며 일정을 다시 잡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초 일본을 방문한 뒤 7~8일 방한을 계획했던 폼페이오 장관은 트럼프 대통령의 코로나19 확진으로 계획에 변동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달 26일부터 중동과 유럽을 순방하고 있으며, 일본과 몽골, 한국 등 아시아 국가를 방문할 예정이었다.
폼페이오 장관의 코로나19 검사 결과는 음성이다. 그가 트럼프 대통령과 대면한 것은 지난달 15일이 마지막이다.
김영선 기자 ys8584@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