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심가인 대구도시철도 2호선 반월당역 주변에서 담배연기가 사라진다.
대구 중구는 반월당역 메트로센터 출입구 20곳(4~22번 출입구, 엘리베이터 1개)으로부터 10m 이내를 금연구역으로 지정·운영한다고 4일 밝혔다. 1~3번 출입구는 관리주체와 추후 협의를 거쳐 금연구역으로 지정할 방침이다.
메트로센터는 반월당역과 연결된 지하상가다. 대구도시철도 1·2호선 환승역에 다양한 상점들이 모여 있는 대구 중심가로 유동인구가 많다. 이번 금연구역 지정은 주민들의 간접흡연 피해를 줄이고 금연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조치다. 중구는 ‘대구시 중구 금연환경조성 및 간접흡연 피해방지 조례’에 따라 관내 도시철도 출입구 중 유동인구가 많아 흡연민원도 많았던 반월당역 메트로센터 출입구 20곳을 우선적으로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중구는 10월 5일부터 내년 1월 4일까지 3개월 동안 반월당역 메트로센터 출입구 금연구역 지정 홍보·계도 기간을 가진다. 계도기간이 끝난 후에 금연구역으로 지정된 출입구 20곳에서 담배를 필 경우 과태료 2만원이 부과된다.
중구는 이번 반월당역 메트로센터 출입구를 포함해 지금까지 동성로 금연거리, 쉘터형 버스정류소 및 택시승차대, 학교절대정화구역, 남산어린이공원, 수창공원 등 166곳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특히 지난 7월에는 대구역 센트럴자이아파트를 공동주택 금연구역으로 지정해 눈길을 끌었다.
중구 관계자는 “반월당역은 대구의 중심가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는 곳이라 이번 금연구역 지정이 금연구역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며 “단속보다 시민들의 참여가 더 중요한 만큼 홍보기간 동안 시민들에게 자발적 참여를 호소하는 다양한 활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구를 비롯한 대구 기초단체들의 금연구역 확대 움직임이 활발해지고 있다. 북구는 최근 택시승강장 14곳, 도시공원 9곳에 금연구역을 추가로 지정했다. 달성군도 앞서 대구도시철도 2호선 대실역 ‘만남의 광장’을 금연구역으로 지정했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