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는 일산동구에 소재 사리현공단의 진·출입로를 확장해 500여명의 공단 입주 기업과 인근 주민들의 불편을 해소했다고 4일 밝혔다.
고양시 사리현공단은 물류·가구·유통·식품 등 기업 28곳이 입주한 고양시 중소기업의 터전으로, 마을 입구에서 공단까지 이어지는 200m 길이의 진·출입로가 있다.
이 진·출입로는 공단을 오가는 대형 차량 때문에 금이 가고 내려앉는 등 안전 문제뿐 아니라 도로 폭이 4m에 불과해 차량 정체 문제가 심각했다.
지난해 4월 공단은 이를 기업애로사항으로 제출했고 고양시는 고민을 시작했다. 해당 구간은 비닐하우스·가설건축물·전봇대가 많고, 하천 때문에 도로 폭을 확보하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재준 고양시장도 지난 1월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현장을 찾아 사리현공단 기업과 주민들의 의견을 들었다. 이 시장은 예산 부족과 현장 상황 등 공사 진행을 가로막는 문제는 경기도, 한국농어촌공사와 손을 잡고 해결했다.
고양시가 3억8500만원을 부담하고, 경기도가 지원하는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을 신청해 도비 1억6500만원을 따냈다. 또한, 농어촌정비법에 따라 농로 시설관리자인 한국농어촌공사와 일괄 위·수탁 계약을 체결했다. 고양시가 사업비를 부담하고, 한국농어촌공사가 설계 및 공사를 맡은 것이다.
고양시·경기도·한국농어촌공사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사리현공단 진·출입로 확장 공사는 이달 초 착공하게 됐다. 도로 폭을 4m에서 6m로 넓히고 비포장 구간을 포장하며 과속방지턱과 소하천 둑방 가드레일을 설치해 안전을 확보하게 된다.
공사가 끝나면 원활히 차량이 오갈 수 있어 사리현 공단에 입주한 28개 중소기업과 인근 주민 등 500여명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리현공단 입주 기업 관계자는 “도로를 이용할 때마다 폭이 좁아 교행이 어렵고, 하천 쪽으로 추락위험이 있어 늘 불안했다”며 “시에서 적극적으로 현장을 찾아 의견을 수렴하고 불편을 해결해줘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재준 시장은 “이번 공사는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 유관기관과 협의해 기업의 애로사항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의 모범 사례”라며 “앞으로도 기업의 디딤돌로서 고양시 중소기업의 도약을 적극적으로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고양시는 경기도가 지원하는 ‘소규모 기업환경 개선사업’에 이번 사리현공단 진·출입로를 확장 외에도 ▲기반시설 개선사업 1건 ▲노동환경 개선사업 3건 ▲작업환경 개선사업 9건으로 총 13건의 개선사업이 선정돼 220여개 기업과 2000여명의 종사자가 혜택을 받을 전망이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