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담보’(감독 강대규)가 4일째 박스오피스 정상에 오르며 추석 연휴 극장가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담보’는 지난 3일 하루 18만3314명을 동원해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현재까지 누적 관객 수는 67만3196명이다.
지난 29일 추석을 겨냥해 개봉한 ‘담보’는 사채업자 두석과 그의 후배 종배가 떼인 돈을 받으러 갔다가 얼떨결에 9살 승이를 담보로 맡아 키우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렸다. 배우 성동일과 김희원 하지원과 아역배우 박소이가 출연했으며 앞서 ‘국제시장’ ‘히말라야; 등을 선보였던 제작사 JK필름의 신작이다. ‘담보’의 이 같은 흥행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으로 극장이 침체한 가운데 이뤄낸 성과여서 뜻깊다.
‘담보’의 뒤는 곽도원 주연의 ‘국제수사’가 쫓고 있다. 같은 날 6만1209명을 동원했으며 누적 관객 수는 40만7559명이다. 3위를 기록한 ‘그린랜드’는 이날 4만6941명을 동원하면서 누적 관객 수는 20만7399명을 나타냈다.
한편 최근 극장가는 코로나19 방역을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여파로 매출이 곤두박질치는 등 보릿고개를 넘고 있다. 4일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이 공개한 문체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부터 9월 현재까지 영화관 관객 수와 매출액은 총 4800만명, 4151억원이었다. 지난해 같은 기간 1억7000만명, 1조4482억원 대비 70% 이상 줄어든 수치다.
강경루 기자 r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