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다큐 시청률도 18.7% ‘폭발적 반응’

입력 2020-10-04 10:22 수정 2020-10-04 10:25

9월 30일 방송된 ‘나훈아 콘서트’의 뒷이야기를 담은 다큐멘터리가 시청률 18%를 돌파하며 높은 관심을 받았다.

4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오후 10시30분부터 이날 오전 1시10분까지 방송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 스페셜’ 시청률은 전국 평균 18.7%를 기록했다. 심야시간대임에도 지역별로 부산 23.8%, 서울 20.5%, 대구·구미 20.0%라는 시청률을 보였다.

KBS가 지난 30일 방송한 ‘2020 한가위 대기획 대한민국 어게인 나훈아’에서는 15년 만에 방송에 출연한 나훈아가 출연료 없이 콘서트를 진행했다. 길어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지친 국민을 위로하고 다시 한번 힘을 내자는 취지로 마련된 자리였다. ‘다시 보기’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 조건으로 방송됐다.

콘서트 방송의 시청률이 30%에 근접하는 등 폭발적 관심을 받자 KBS는 당초 예정된 다큐멘터리 외에 공연 재편집분을 함께 선보였다. 긴급 편성된 스페셜 방송에는 본 공연, 미공개 영상, 공연 비하인드 등이 포함됐다.

나훈아가 이훈희 KBS 제작2본부장과 나눈 ‘비대면 공연’ 관련 대화도 공개됐다. 나훈아는 비대면 공연을 마친 후 이 본부장과의 대화에서 “(관객이) 보여야 뭘 하지, 생각도 못 해본 것 아니냐. 아무튼 정말 힘들었다”면서도 “보이지도 않는 이상한 것 때문에 절대 내가 물러설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그는 어떤 가수로 남고 싶으냐는 물음에 “우린 유행가 가수다. 남는 게 웃기는 것”이라며 “흘러가는 노래를 부르는 가수인데 뭐로 남는다는 말 자체가 좀 웃기는 얘기”라고 자신의 철학을 밝히기도 했다.

김나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