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이 행복해진다”…경기버스라운지, 사당역 앞 조성

입력 2020-10-04 07:10 수정 2020-10-04 07:20
경기버스라운지 내부. 경기도 제공

경기도는 오는 5일 서울을 오가는 버스 이용객들을 위한 휴식공간 ‘경기버스라운지’ 운영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경기버스라운지는 민선7기 경기도가 광역버스 승객을 위한 편안하고 쾌적한 승차대기 공간을 조성하여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증진하고자 올해부터 처음 도입한 신개념 대중교통 서비스다.

경기버스라운지는 평소 버스 탑승 대기인원이 많은 서울 사당역 4번 출구 앞 금강빌딩 3·4층 총 176.76㎡(3층 88.38㎡, 4층 88.38㎡) 면적을 임차해 조성됐다.

수도권 전철 2호선과 4호선이 만나는 환승역인 사당역은 경기도와 서울을 오가는 버스 이용객이 하루 약 3만명을 넘는다. 특히 오후 퇴근시간대에는 수백m가 넘는 줄을 늘어서는 등 버스 이용객들이 오래전부터 큰 불편을 겪고 있는 곳이다.

이에 경기도는 ‘기다림이 행복하다’라는 콘셉트로 경기버스라운지를 조성했다. 이곳에는 버스 도착 현황과 날씨, 미세먼지 수치 등을 확인할 수 있는 ‘버스 도착 정보 모니터’를 설치하고, 테이블과 총 48석(3층 22석, 4층 26석)의 좌석을 마련해 앉아서 편안하게 버스를 기다릴 수 있도록 했다.
경기버스라운지 내부. 경기도 제공

또한, 더위나 추위, 비나 눈, 미세먼지 등의 걱정 없이 편안하게 기다릴 수 있도록 냉·난방시설과 공기청정시설을 설치했다. 이 밖에도 수유실, 와이파이, USB 충전 포트, 정수기 등 각종 편의시설을 갖췄다.

특히, 3층과 4층 출입구에는 ‘자동인식 발열체크기’를 설치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을 비롯한 감염병 방지를 빈틈없이 한다.

운영시간은 평일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토·일요일에는 오후 1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경기도와 서울을 오고 가는 버스 이용객이면 누구나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경기도는 아울러 이번에 조성한 경기버스라운지와 연계해 좌석예약 버스 노선도 도입할 계획이다.

박태환 경기도 교통국장은 “경기버스라운지는 민선7기 도정 목표인 ‘대중교통이 자가용보다 더 편한 경기’ 실현의 일환으로 마련됐다”라며 “먼 거리를 오랜 시간 걸려 출퇴근하는 도민들이 편안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운영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