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을 포함해 롤드컵 경기를 처음 경험하는 인원이 사람이 넷인 팀으로는 믿기지 않는 무결점의 경기력이었다.
DRX는 3일(한국시간) 중국 상하이 미디어 테크 스튜디오에서 열린 ‘2020 LoL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그룹 스테이지 1일차 2경기에서 유니콘스 오브 러브(UOL, 독립국가연합)에 완승을 거뒀다.
DRX는 김대호 감독, ‘도란’ 최현준, ‘표식’ 홍창현, ‘케리아’ 류민석이 롤드컵 무대에서 처음 시합을 치른다. 하지만 이날 첫 경기에서 긴장한 기색 없는 깔끔한 플레이를 펼쳤다.
DRX는 초반부터 빡빡한 운영으로 UOL를 압박했다. ‘표식’ 홍창현의 니달리가 초반부터 상대 정글로 난입해 ‘아나나시크’ 키릴 스크보르초프의 이블린의 성장을 억제했다. 미드와 바텀에서 DRX가 라인전 주도권을 쥔 가운데 탑에서는 ‘도란’ 최현준의 오른이 무럭무럭 컸다. DRX가 미드와 바텀에서 잇달아 킬 포인트를 따며 골드 격차를 벌렸다.
이블린이 가까스로 6레벨에 도달했지만 이미 무게추가 DRX쪽으로 기울었다. 킬을 잇달아 따내고 드래곤 버프도 차근히 쌓아갔다. 탑에서 ‘쵸비’ 정지훈의 세트와 ‘케리아’ 류민석의 판테온이 쓰러졌지만 경기 흐름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21분경 내셔 남작 버프를 챙긴 DRX는 돌려 깎는 플레이로 골드 격차를 크게 벌린 뒤 드래곤 4스택까지 쌓았다. 28분경 상대 챔피언을 몰아내며 DRX가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다니엘 기자 dne@kmib.co.kr